'언스크립티드' 영어 사전을 찾아보니 '대본이 없는'이라는 뜻으로 나오는데 책 내용을 봤을 때 '숨겨진, 알려지지 않은 부자 되는 비밀'이라는 뜻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택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기존의 성공 공식을 깨뜨렸던 부의 추월차선 최종판에 어울리는 제목이다.
책의 내용은 기존의 성공 법칙인 '성실하게 일하고 저축하면 성공하고 행복하다'에 대한 반박의 연속이다. 주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반박하며, 자신의 '부의 추월차선' 포럼에서 실제로 성공한 사례들을 추가하여 설득력을 높였다.
부의 추월차선
책은 49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 개인적으로 너무 뻔한 내용을 제외하고 정리했다.
챕터 14. 대오각성하라
필자는 대학을 졸업 후 4년이 흐른 뒤, 리무진의 운전사로 일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열두 시간 동안 수백 마일의 교통체증을 뚫으며 일해야 했고, 매일이 같은 일의 반복이었다. 어느 날, 마지막 고객을 모셔다 드린 뒤 돌아가려 했지만, 눈보라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좌절감에 차를 갓길에 세우고 스스로를 돌아보았고, 자신이 실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자신을 좀 먹어가는 인생을 바꿔야 할 필요를 느꼈고, 그 무언가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오각성은 뇌리에 영원히 새겨지고 망각되는 법이 거의 없다. 자신이 대오각성을 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면, 아마도 당신은 그 사건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 <P.106>
가짜 대오각성은 일시적이어서, 며칠 혹은 몇 시간밖에 효력이 지속되지 않는다. 대오각성은 흐리멍텅 한 관심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끈다.
대오각성의 효과
1. 평범한 안락함에서의 탈출
양키스의 게임을 보는 것보다 자신의 장기적 행복에 대한 투자를 중요시한다.
2. 자존심과 자아 보호에서의 탈출
'벼락 성공'을 노리기보다 작고 하찮은 일이더라도 실행한다.
3. 책임감으로부터의 탈출
책임질 일이 많으면 많을수록 짜인 각본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대오각성은 돌아갈 다리를 불태우고 변화를 강요한다.
4. 두려움으로부터의 탈출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최악의 일은 무엇인가?" - 세상의 종말로 좀비가 창궐하더라도 당신은 살아남을 것이다.
챕터 15. 각본에서 탈출한 기업가적 기본 틀
미시적 과정 + 거시적 과정 = 성공
미시적 과정 - 사고 패턴의 변화로 신념, 편향, 그리고 자기반성 능력이 여기에 포함된다. 주변의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고 해석하는지에 관한 과정
거시적 과정 - 반복과 수정을 거듭하는 행동
미시적 과정들을 재정립하고 나면 진짜 변화가 일어나고, 거시적 과정들이 따라온다.
챕터 16. 자기를 가두는 3B 감방
미시적 과정을 손보기 위해서는 3B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신념(Beliefs) :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반드시 옳지 않다.
편향(Biases) : 당신이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과정들. 당신의 신념을 재확인해주거나 방어해준다.
허튼소리(Bullshits) : 왜 세상이 그런지에 대한 내면화된 이야기. 당신이 스스로에게 하는 헛소리.
'헬스를 하면 덩치가 커진다'라고 믿는 여성은 운동을 포기하게 된다. 망상적 신념이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지면 이는 후폭풍을 동반하게 된다.
챕터 17. 우리가 믿는 거짓말들
"왜 연인들은 관계의 깊이가 아닌 나이에 맞추어 서둘러 결혼하는가?"
비슷한 부류의 집단이 당신의 생각을 좌우하도록 방치하는 순간 당신의 자유로운 사고는 점점 중독되어 간다. '신념'은 우리가 진실이라고 간주하는 개념에 불과하다. 의심의 눈으로 각본화 된 오래된 생각과 사고 과정들을 리셋하고 그것들을 새로운 깨달음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바꾸어 새로운 행동을 해야 한다.
챕터 18. 올바른 전투지 파악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못된 전쟁터에서 싸움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의 전투지가 부엌이라고 아니다. 진정한 전쟁터는 식료품점이다. TV와 싸우고 있다면 전투지는 케이블 업체와의 전화통화이다.
챕터 23. 게임을 뛰지 않으면 승리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운에 치부하곤 한다. 스스로 '나쁜 패'를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면 틀렸을 확률이 높다. 당신이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히 행운아다.
"사람들이 운의 많은 부분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지요." - 리처드 와이즈맨
확률의 원칙
1. 당신의 우주를 바꿔라 - 커리어 라이프 스타일, 반복적 행동이 당신의 우주를 결정한다.
2. 반드시 노력! 수고! 행동!이 필요하다.
3. 운이 좋은 사람들의 특징을 따라 하라. 그 특징은 직관, 꾸준함, 긍정성이다.
4.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일상의 틀을 깨라.
5. 모든 것의 밝은 면을 보고 긍정성을 가져라 - 결과는 선택할 수 없으나 해석은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
챕터 26. 뇌의 망상
헛질문쟁이 : 조언을 열심히 구하지만 정작 말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의지가 강한 그들은 열심히 질문하지만 답변을 골라 듣는다. 심리학적으로 우리의 확신은 갈등적 증거를 만났을 때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방식의 사고는 변화를 거부한다. 무엇이 더 중요한 지 곰곰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 자신이 옳다고 증명하는 것인지.
- 우상 중독 : 다른 사람의 펜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쓸 수 없다.
우상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 줄 필살의 조언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모두 무한한 변수들에 따라 각각이 유일무이한 존재들이다.
- 관성적 마비 : 진보 없는 움직임
자기 옳음을 확증하고자 하는 욕구와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이 돌이킬 수 없는 관성이 되어 당신을 몰고 간다. 과거의 투자가 낭비로 보이기 싫은 탓에 더 나은 변화에 올라타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챕터 27. 정체성 대변혁
먼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1)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스스로를 그렇게 여겨라
2) 정체성을 강화하고 확인하라. 꾸준한 행동이 요구되며 크고 작음은 상관없다.
새 정체성을 증명하기 위해 매일 1%의 성장을 이뤄낸다면, 당신은 1년 뒤 새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챕터 29. '사랑하는 것을 따르지 마라' & '열정을 따르지 마라'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다 보면 그 사랑이 죽을 수 있다. 당신이 창출하는 가치를 사랑해야 한다. 과정은 어렵지만 그 과정을 통해 창출되는 가치를 향한 당신의 사랑이 그 어려움을 정당화해준다.
"치폴레 매장을 열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나는 진정한 열정을 따르지 않다는 데서 오는 감정이었지요. 그러나 그 죄책감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나의 소명임을 깨달았습니다." -스티브 엘스(치폴레 창업자)-
기업가에게 있어 고통과 열정은 인생의 동반자이다. 노력의 긍정적 결과들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더 많은 열정이 생기고, 동기부여 사이클은 활발히 돌아간다.
챕터 38. 동적 실행 : 모든 중요한 것은 시시하게 시작했다.
"완벽을 성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면 탁월함을 얻을 수 있다." -빈스 롬바디(미식축구 감독)
목표가 무엇이든, 일을 해내는 것은 의미 있는 행동으로, 이런 일의 완수를 동적 실행이라고 부른다. 자기 계발 중독, 끝없는 리서치, 상공회의소 눈도장 찍기는 의미 있는 행동이 아니다. 진짜 시장에서의 일주일이 시장 조사와 분석으로 보낸 한 달보다 가치 있다.
시장은 당신의 제품, 행동에 대해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메아리와 흡음.
메아리
시장의 피드백으로 가장 긍정적인 피드백은 구매 혹은 유료 고객으로의 전환이다. 부정적인 메아리 역시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인터페이스 수정, 정보 전달 방식의 변화 등으로 더 나은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흡음
메시지를 흡수하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운전 중 레스토랑의 입간판을 보고 들어가지 않는 것이 흡음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체크가 중요한데, 흡음이 일어나는 경우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챕터 41. 실행 열쇠 3. 균형은 당분간 접어라.
엘론 머스크의 사진을 보면 삶과 일의 균형이 주는 푸근한 감정이 풍겨져 나오는가? 균형은 각본화 된 함정들 중 하나다. 엄청난 불균형을 겪고 나서야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
"나는 5년을 완전히 비즈니스에 미쳐 살았다. 나는 친분 관계를 모두 희생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방법조차 거의 잊어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보람 있는 희생이었고, 나는 현재 더 많은 자유와 돈을 가지고 삶을 진정으로 누리고 있다. 어려운 일들이 다 그렇듯이, 마침내는 값어치를 한다. 그러니 당신의 일에 미쳐라. 하루 스물네 시간 일만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실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고난을 불사할 만큼 처절하게 성공에 목마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핵심이다." -스콧 드롱(바이럴 노바 설립자)-
개인적인 의견
" 쉬운 일에서는 행복을 찾기 어렵다. 행복은 최선을 다해 어려운 과제를 해결한 뒤에 찾아오는 만족감이다. - 디오도어 아이작 루빈(심리학자)"
책의 뒷부분은 브랜딩, 마케팅에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들이 많이 나와서 크게 와 닿지 않기에 넣지 않았다.
읽고 싶던 책의 품절로 서점을 서성이다 발견한 책이다. 대학 시절 재밌게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의 최종판이라는 이름에 이끌려 구매하였다.
대학교 시절 읽었던 '부의 추월차선'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언스크립티드'의 경우 기대한 만큼의 울림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더 많은 근거를 추가했음에도 크게 와 닿지가 않았는데 정보의 개방 때문이지 싶다.
'부의 추월차선' 출시 당시, 사업에 관한 정보가 많이 폐쇄적이었기에 저자와 같은 방식으로 부를 축적한다는 것은 큰 충격이었지만 그때 이후로 파이프라인, 경제적 자유, 레버리지와 같이 비슷한 내용들이 다른 언어로 해석되어 전달되고 있어서 정보 자체의 신선함은 많이 없었다. 그렇기에 실행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며 힘을 준 느낌도 받았다.
책의 후반에서는 마케팅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최근에 읽은 마케팅 서적에 비해 크게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마케팅 전공자가 아니라면 흥미롭게 읽을만한 포인트들은 많으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정말로 자기 계발을 위한 방법을 배우기 위해, 다른 하나는 그들의 성공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기 위해서라고 본다.
'미라클 모닝'에서는 방법론적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이 책에서는 동기부여적으로 더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엘론 머스크의 사진을 보면 삶과 일의 균형이 주는 푸근한 감정이 풍겨져 나오는가? 균형은 각본화 된 함정들 중 하나다. 엄청난 불균형을 겪고 나서야 성공을 거머쥘 수 있다."
책에서 발췌한 부분인데, 항상 자기 합리화로 주말에 퍼져버리는 스스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다.
오리지널 버전에 비해 임팩트는 약하지만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이다. 추천까지는 잘 모르겠다.. ㅎ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0) | 2020.11.14 |
---|---|
세일즈 클로징. 세일즈를 만들어내는 방법 (0) | 2020.11.09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3) | 2020.10.24 |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0) | 2020.10.10 |
기브앤테이크. 착해야 성공한다. (0) | 2020.10.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