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케팅/취업

고졸로 마케터 취업하기 #3. 블로그 시작하기

by hoowai 2020. 11. 15.

고졸로 마케터 취업하기 3번째 이야기이다.

 

입사를 한지 한 달이 조금 넘어가고 있다. 입사 후 받은 첫 과제는 본인이 정한 외식업 프랜차이즈에 대한 마케팅 제안서를 준비하는 것. 덕분에 하루 종일 식당, 음식 사진을 보며 제안서를 만들다 보니 가고 싶은 음식점이 한가득 생겨버렸다.

 

그런 욕구를 해소(?)할 겸 오늘 소개팅을 잡아 겸사겸사 가고 싶던 집을 다녀왔다. 참 신기하게도 블로그 상에서는 미슐랭 못지 않은 맛집이었지만 막상 방문하니 잘 쳐줘야 보통인 인스타용 맛집이었다. 새삼 마케팅 능력의 위대함과 동시에 배신감을 느낀 값진 시간이었다.

 

블로그 시작하기

맛집을 검색하다 보면 거의 무조건적으로 마주치는 것은 네이버의 블로그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온라인 마케팅 부분에서 오래되었으며, 여전히 효과적인 광고 방식이다.

 

다시 말해, 마케팅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다루게 될 도구 중 하나이다. 직접 다룰 수도 있고, 회사 내의 팀에게 일임 혹은 외주를 줄 수도 있겠지만 다루게 된다. 그렇다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입장에서 하나의 중요한 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 당연히 메리트가 된다.

 

정말 차별화가 될까? 블로그가 최고의 방법일까? 에 대한 의문이 들 수도 있다. 나도 시작 전에 많은 의문을 가졌지만 지금은 시작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 나의 경험에 의해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블로그를 꼭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부디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길 바란다. 다 읽고도 설득력이 없다면, 안 하면 된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해야만 했던 이유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다른 지원자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서가 주된 이유였다. 내가 마케팅 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어필하고, 블로그의 성장을 보임으로써 빠르게 새로운 것을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다른 마케팅 툴은 어떨까?

 

 

유튜브

 

무료다. 하지만 영상 편집, 썸네일 제작 등의 다양한 편집 툴을 다룰 줄 알아야 하며 공수가 많이 든다. 무엇보다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페이스북

 

페이스북 광고를 통한 효율을 측정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돈이 든다.

 

 

인스타

 

페이스북과 유사 

 

 

네이버(혹은 구글) 

 

제품이나 서비스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돈이 든다.

 

블로그

 

무료다. 썸네일을 만드는 정도의 기술이 있으면 좋겠으나 의무가 아니며 배우기도 쉽다. 그리고 이론 상 키워드만 잘 뽑는다면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1,000명의 방문자를 만들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성과를 내기 쉽다.

 

 

'실제로 광고를 했을 때, 무엇이 효과적인가?'에 대한 접근으로 다가간다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더 좋은 툴일 수 있으나, 입사 시 자신만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블로그가 최고의 도구가 아닐까 싶다.

 

 

  블로그의 장점

 

블로그 시작 전에 예상했던 장점이 대부분이지만 시작 후에 알게 된 블로그의 장점도 있다.

 

1) SEO에 대한 이해도 상승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는 온라인 쇼핑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를 하고 있다면 필수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채널이다. 스마트 스토어의 SEO는 네이버 블로그의 SEO와 같은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로그의 알고리즘은 명확히 공개되어 있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의 실험으로 나온 '카더라'의 정보가 많다. 그렇기에 정확한 정보라 기보단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보 정도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2) 글쓰기 능력

 

혹시 가장 최근에 일기 혹은 글을 써본 적이 있는가? 

 

나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언제 글을 썼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을 쓴 기억이 없었다. 그렇기에 글쓰기 능력이 매우 떨어졌다. 블로그를 시작하며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한 탐색과 연구를 하기 시작했고, 게시글들은 연습장이 되어주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4개월 전의 첫 글과 비교하면 많이 나아진 듯하다.

 

3) 수익성

 

티스토리나 워드프레스를 운영한다면 직접적인 수입을,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체험단과 같은 간접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나는 저번 달을 시작으로 수익을 얻기 시작했는데 한 달 동안 $50이 조금 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 (이는 게시글의 아래 부분에서 더 상세히 공개하도록 하겠다)

 

재밌는 점은 구글의 경우 게시글의 퀄리티가 좋다면 상위 노출이 되지 않던 글도 스멀스멀 상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블로그 지수가 있기에 초반에는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양질의 글을 써낸다면 상위 노출 게시글이 축적이 되는데 이럴 경우, 약간의 블로그 관리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나의 경우에도 취업 전에는 하루에 게시글 하나를 적어왔는데 현재는 일주일에 1~2개의 글을 작성하고 있음에도 블로그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4) 전문성 획득

 

블로그의 알고리즘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최근의 변화 덕에 효율적인 블로그 운영을 위해서는 한 가지 분야에 전문적인 내용의 양질의 글을 적는 것이 좋다. 이런 양질의 글을 적기 위해서는 리서치와 공부가 필요하다.

 

나의 경우, 창업과 관련된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양질의 글을 적으려 노력하다 보니 많은 정보의 탐색이 이뤄지게 된다. 필요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 데이터 편집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의외의 인사이트를 얻기도 한다. 한 분야에 대한 지식의 깊이가 깊어진다. 

 

 

  블로그의 단점

 

유일한 단점이라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든다는 점. 초반에 신경 쓰고 매뉴얼화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타 채널 검색 노출, 썸네일 제작법 공부, 상위 노출에 대한 기본개념 숙지 등)

 

필자의 경험으로 제대로 양질의 글을 적기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뒤, 게시글 한 개 당 1~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이는 게시글의 주제와 자료 검색의 양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나의 블로그

 

1) 블로그 방문자 수 증가 추이

 

첫 블로그로 일 평균 5~600명의 방문자가 유입된다. (현재 블로그는 2번째 블로그)

(사진을 게재했었지만 애드센스 정책에 어긋나다고해서 삭제했다)

초반 운영 시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한 게시글을 많이 작성했었다. 그러나, 블로그 지수를 위해서는 많은 유입보다 긴 체류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방향성을 좀 바꾸었다. 질의 글을 작성하기 시작한 뒤에 올리는 게시글 수는 줄었지만 방문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 블로그의 수익 추이

 

(사진을 게시하면 애드센스 규정에 어긋나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여 삭제하였다.)

월 $80~90. 한화로 따지면 10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이다.

정말 귀여운 수익이지만 매주 치킨 한 마리 정도는 시켜먹을 돈을 벌고 있다. 애드센스라는 구글의 광고 시스템인데 실은 이 부분을 공부하다 보면 마케팅 툴 중 하나인 구글의 광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올라간다.

 

참고로 수익은 블로그의 카테고리에 따라 다르며 광고 배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같은 방문자 수에도 다른 수익이 나타난다. 필자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광고 배치에 대한 수익에 대한 시험을 하는 중인데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최적화를 하고 나면 같은 방문자에도 약 2~30% 정도의 수익 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업 시 도움이 되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움이 되었다.

 

포트폴리오에는 블로그 유입량의 성장을 캡처해서 넣으며 마케팅 툴의 이해도와 빠른 습득 능력을 어필했다.

실제로 면접에서도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타 지원자에 비해 확실히 차별점이 되는 부분이었으며 이해도 부분보다 무언가를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태도에서 더 좋은 점수를 준 것으로 느껴졌다.

 

 

  블로그를 시작할 생각이 들었는가?

 

뭐 여기까지 읽었는데도 별 감흥이 없다면 시작 안 하는 것을 추천한다. 블로그가 다른 마케팅 툴에 비해서 공수나 비용은 적게 들지만 여전히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며 매일 1~2시간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만약 블로그를 시작할 이유를 찾았다면 당장 시작하길 바란다. 단순한 일기라도 상관없다. (필자도 허세에 찬 일기가 첫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첫 한 달 동안은 1일 1포스팅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블로그와 친숙해지고 습관을 들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알고리즘 상으로는 1주일에 3~4개면 된다는 글도 많지만, 멘털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필자는 4~50일 정도 진행하고 양을 조금 줄이고 글의 퀄리티를 늘리는 방법을 택했다.

 

 

  꿀팁 커뮤니티

 

정말 너무너무 소중한 커뮤니티다. 필자도 블로그를 시작하고 2달 정도가 지난 뒤, 우연히 만난 인연한테 받은 커뮤니티 주소다. 평소에 궁금했던 점에 대해 물어보면 정말 많은 선배들이 친절하게 알려주며 이미 좋은 정보들도 널려있다.

 

그리고 수익 인증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들의 수익을 듣고 나면 동기부여도 뿜뿜 되고 아주 좋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분은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월 300만 원(200만 원이었던 것 같기도)의 수익을 이뤄냈던 분도 있었다. 이런 경우가 꽤 많다.)

 

애드센스 포럼 바로가기

 

 

  마치며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면 생각보다 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네이버,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중에 무엇을 선택할지. 블로그의 스킨은 무엇을 선택할지, 채널 노출을 어떻게 하는지 등등. 너무 겁먹기보다는 일단 글 한 줄이라도 적어 놓고 차근차근 하나씩 헤쳐나가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12월 한 달 동안 $100 이상의 금액을 만들고 내년에는 못해도 월 $1000불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내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어찌 보면 뻔한 월급체계에서 이런 하나의 파이프라인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꽤 신나는 취미가 될 수 있다.

 

필자 역시 처음에는 블로그를 숙제라 생각하고 다가갔으나 현재는 돈맛과 필력의 상승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 취미로 바뀌었다.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며 마케터로 취직을 준비한다면 백배 더 추천한다.

 

댓글